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만나 야구계의 고충을 듣고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1일 잠실구장을 방문한 박 시장은 "야구장 관련 시설 임대료 인하를 충분히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5일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무관중 경기가 지속될 경우 야구 상권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때문에 고통받는 시민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모든 부분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프로야구 구단도 야구장 관련 시설 임대료 (인하) 등을 충분히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단계적 관중 입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잠실구장의 방역 조치가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 KBO가 통합매뉴얼을 잘 마련해놨다"고 평가하면서 "처음에는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차츰 안전이 확보된다면 일부라도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7대 방역수칙이 잘 지켜진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에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프로야구가 개막해 침체된 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활력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시장은 정 총재와 잠실구장 관중석을 비롯해 선수와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등을 직접 둘러보고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어 정 총재와 프로야구 성공 개최와 시민의 안전한 스포츠 관람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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