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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시신’ 아들까지 살해한 이유 “혼자서는 못 살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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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시신’ 아들까지 살해한 이유 “혼자서는 못 살 것 같아서…”

입력
2020.05.01 17:14
수정
2020.05.01 20:4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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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이유 돈 문제로 가닥… 모텔에 같이 있던 여성도 구속영장

지난달 27일 장롱 안에서 비닐에 싸인 할머니와 손자 시신이 발견된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앞에 폴리스라인 테이프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장롱 안에서 비닐에 싸인 할머니와 손자 시신이 발견된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앞에 폴리스라인 테이프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에서 자신의 어머니(70)와 아들(12)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C(41)씨의 패륜 이유가 돈 문제로 좁혀지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작경찰서는 금전 갈등으로 발생한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

C씨는 지난달 27일 동작구의 한 빌라 장롱 속에서 비닐에 싸인 시신으로 발견된 어머니와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ㆍ시체은닉)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C씨 형수의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 C씨는 형수의 신고 사실을 알게 된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지만 전날 서울 성동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C씨 검거 당시 모텔에 함께 있었던 40대 여성도 범인 은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 여성은 C씨의 살해 혐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빌라에 같이 있었다면 시신 수습을 도운 셈인데 그런 정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C씨는 강력범죄를 저질러 복역 후 지난해 연말 출소했다. 이후 어머니 집에서 살면서 돈 문제로 자주 다퉜고, 살해 당일에도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요구하다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이후 C씨는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아들이 혼자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아들에게까지 극악무도한 짓을 한 이유를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C씨가 올해 1~2월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검에서 사인은 질식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C씨 및 C씨와 함께 있던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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