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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출 의혹’ ADD 전 연구원 대학 연구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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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출 의혹’ ADD 전 연구원 대학 연구실 압수수색

입력
2020.05.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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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국내 무기 연구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전직 연구원들이 국가 소유 기밀 기술을 무단 유출한 혐의가 포착돼 군과 경찰 등이 합동수사에 나섰다.

대전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 퇴직 연구원 기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의 대학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보안수사대는 이날 A씨가 ADD 퇴직 후 옮긴 서울 한 사립대 내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의혹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확보했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ADD 퇴직 연구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

수사당국은 퇴직연구원들이 드론 등 무인체계, 미래전 관련 기술, 인공지능(AI) 관련 소스 코드, 설계 기밀 등의 자료를 대용량 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아 외부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방산업체나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ADD 근무 시절 자신이 개발을 맡았던 분야 기밀을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최근 일부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 등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군은 최근 퇴직한 ADD 연구원 규모가 작지 않아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국방부에 강조했다.

ADD는 이번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연구원의 개인적 일탈이라 할지라도 자체적으로 기술 보호 전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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