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는 우리에게 강력하고 험한 새 과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보건위기와 경제위기 두 개의 위기를 함께 맞았습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세계노동절 130주년을 맞은 1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상황에서 더 중요해진 고용 안정문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가 바로 그 위기”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한국노총ㆍ민주당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역설적이지만 이제부터가 노동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노사정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경제위기라는 큰 산을 어떻게 넘을지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보건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세계에서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긴 IMF 외환위기 때와 같은 상황이 절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고, 향후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천물류창고 화재과정에서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문제는 매우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가 잘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지만, 한국노총 같이 조직된 노동자가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할 사회적 책무이기도 하다”고 했다. 법적 제도 마련과 관련해서는 “고용보험 밖에 있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실업부조, 국민취업제도, 특수고용형태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보호 법 제도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이천물류창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상당수가 일용직노동자, 20대 청년, 외국인노동자였던 것은 뼈아픈 지점”이라며 “취약한 노동자일수록 재난에 쉽게 노출되고 먼저 희생되는 한국사회의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