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솔루션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 10.3%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ㅏ19)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4%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우 자동차 수요가 10.3% 줄어들 전망이다.
1일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계열 컨설팅 업체인 피치솔루션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공급망 붕괴 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의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 생산을 보면 남부 아프리카가 15.0% 줄고 아시아(-13.2%), 중동·북부 아프리카(-11.4%), 미주(-10.0%), 유럽(-6.0%) 등도 감소할 것으로 피치솔루션스는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14.0% 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80만9,901대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68만8,040대)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저조한 규모다.
1분기 한국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이유는 2월부터 중국에서 차량 내 배선뭉치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장 휴업과 조업 재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은 덤으로 따라왔다. 3월 이후엔 코로나19 방역과 확진자 발생 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공장의 임시 휴업은 또 다시 반복했다.
피치솔루션은 “지난 1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발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며”"2월 말에는 한국 내 코로나19 차단책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16.4%)은 한국보다 자동차 생산이 더 큰 폭으로 줄고 미국 및 캐나다(-13.2%)나 일본(-5.9%), 독일(-9.3%) 등은 한국보다 감소율이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솔루션은 “공장 재가동이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일어나면 전망치를 추가로 내려야 할 수 있다”고 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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