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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반납한 라임 수사팀… 이종필 부사장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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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반납한 라임 수사팀… 이종필 부사장 집중 조사

입력
2020.05.01 10:49
수정
2020.05.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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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필 당시 부사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필 당시 부사장 모습.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연휴에도 구속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 수사팀은 황금연휴에도 이 전 부사장 등 구속된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이 전 부사장과 심모 신한금융투자 PBS본부 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라임 일당을 상대로 규명해야 할 의혹은 방대하다. 1조 6,000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 환매가 중단된 상황에는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은행 등 판매사의 판매 사기 △기업사냥꾼과 결탁한 투자기업 자금 횡령 △정관계 유착 의혹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 부사장은 라임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사건 전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수사팀은 이 전 부사장의 구속기한(20일)이 만료되기 전까지 그간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이 전 부사장의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말 이 전 부사장이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돈을 투자해 주고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시계를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이 전 부사장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같은 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

라임 사태 관련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달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사태 관련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달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은 뒤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김 회장은 김모 수원여객 이사 등과 공모해 버스회사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회장이 빼돌린 241억원 중 80억원은 스타모빌리티(옛 인터불스)를 인수하는데 썼고, 5억원은 상품권 구입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달 18일 구속돼 다음주 중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회장으로부터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당국의 라임 검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상품을 대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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