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이행을 전제로, 다음주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 실내시설의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시작하면서다. 정 총리는 ‘시간당 입장인원 제한’ ‘관람 중 마스크 착용’ ‘온라인 사전예약’ 등을 운영 규칙으로 예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께 약속 드린 대로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할 수 있도록 방역 성과를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될 경우, 박물관ㆍ미술관 등이 다음주에 재개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시간당 입장인원이 제한되고 관람 중 마스크 착용 등 불편함은 있겠습니다만, 국민 여러분께 조금 더 일상을 돌려드리는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에서는 개관 일정을 국민 여러분께 미리 알리고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 등 관람객이 일시에 몰리는 혼란이 없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충격이 우리 경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단계다.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는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전환을 만들어야 하겠다”며 “고용유지와 경제 회복을 목표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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