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정(邱國正)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픈 상태”이며 유사시 ‘은둔 왕국’의 권력 공백을 채울 비상 계획이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추 국장은 30일(현지시간) 국제 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입법원에서 열린 정보 브리핑에서 차이디잉(蔡適應) 민진당 의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아프다”고 발언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 타이완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차이 의원이 “살아 있는 상태냐”라고 묻자 치우 국장은 미소를 지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야당인 국민당 소속 뤄즈정(羅致政) 의원이 뒤이어 “김 위원장 사망 시 북한의 권력 공백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묻자 추 국장은 “국가안전국은 준비된 상태”라고 짧게 대답했다. 국민당 측은 북한의 상태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지만 추 국장은 “국가안전국은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논의하면 출처에 손상이 갈 수 있다”며 “비공개로만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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