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한 북한’”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든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우리가 착수한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한 북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신변에 변화가 있다는 추정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 대신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 원칙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면서 “오늘 보고할 어떤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전 세계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다 이튿날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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