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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올해 유로존 경제 최대 12% 위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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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올해 유로존 경제 최대 12% 위축될 것”

입력
2020.04.30 22:27
수정
2020.04.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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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B, 제로금리ㆍ양적완화 동결… 장기대출 금리도 완화 

24일 마스크를 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이 유럽중앙은행(ECB)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FP 연합뉴스
24일 마스크를 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이 유럽중앙은행(ECB)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FP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파장으로 5∼12%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와 속도로 경기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2분기에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경제가 1분기에 3.8% 후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위축의 정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공생활 제한조치의 기간과 전염 방지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제한조치가 점차 완화되면 경제활동이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현행 제로(0%) 상태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유동성 확대를 위해 저금리로 유럽 은행들에 대출해주는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가)의 금리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7,500억유로 규모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되 올해 말까지로 시한을 두기로 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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