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만명 넘게 숨진 영국이 5월 7일 골프장 영업금지를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방역 지침들이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코스관리인협회 등 각종 골프 관련 단체의 의견을 모은 방역 지침의 골자는 사람과 장비끼리 접촉을 최대한 막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필수 예약제’가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영국의 대중제 골프장은 대부분 예약하지 않아도 골프장에 와서 티타임이 남아 있으면 라운드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약자만 입장시킨단 예기다.
이와 함께 티타임은 10분 이상 간격을 둬 앞뒤 팀이 코스에서 만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벙커 고무래도 모두 치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이 컵으로 쏙 들어가지 않게 컵 바닥을 돋궈놓는 방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골프 라운드가 끝나면 곧장 골프장 밖으로 빠져나가라는 지침도 내놨다.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모임을 갖거나 어슬렁거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초안에는 라운드 동반자를 한 명으로 제한해 단 둘이서만 골프를 치도록 하고는 등의 지침도 포함됐지만 나중에 빠졌다고 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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