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미술평론가 이구열(사진)씨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6ㆍ25전쟁 당시 월남해 민국일보 기자로 입사해 경향신문ㆍ서울신문ㆍ대한일보 등에서 미술기자로 일했다. 1975년 한국근대미술연구소를 세워 개화기 이후 미술 문헌과 자료 조사 수집 등 잊힌 미술사의 발굴 및 연구에 전념했다. 한국 첫 여성 서양화가로 알려진 나혜석을 집중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그간 수집한 미술자료 4만여점을 삼성미술관 리움에 기증해 한국미술기록보존소 창설에 기여했다. 저서로는 ‘한국근대미술산고’ ‘한국근대미술의 전개’ 등이 있다. 지난해 60년간의 기록을 정리한 문집 ‘청여산고’를 출간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5월2일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