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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용돈ㆍ직장동료 축의금, 사회초년생은 얼마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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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용돈ㆍ직장동료 축의금, 사회초년생은 얼마면 될까요?

입력
2020.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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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 A(26)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그간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려 보탬이 되고 싶은데 적당한 금액이 얼마인지, 생신이나 어버이날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는 또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가늠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B(27)씨 역시 경조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장인이 된 이후 매달 경조사가 끊이지 않는데, 직장 동료의 부모상이나 다른 부서 동료의 결혼식에 꼭 참석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봉투만 보내도 될지 판단이 어렵다.

A씨나 B씨의 사례는 갓 사회에 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봤지만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긴 애매한 고민들이다. 마음 같아서는 두둑한 봉투를 내밀고 싶지만 얇은 지갑사정을 생각하면 만 원짜리 한 장을 더 넣느냐 마느냐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게 된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누구도 정답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사례를 참고해 볼 수는 있다.

2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2020’을 통해 사회초년생의 이 같은 고민에 대한 직장인 선배들의 ‘꿀팁’을 공개했다. 서울 경기 및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직장경력 2년 미만의 사회초년생(25~34세) 600명과 경력 3년 이상의 직장인 선배(30~39세) 4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부모님 생활비 적정선은 20만원”

입사 후 월급을 받게 된다면 부모님께 생활비로 얼마를 드리면 될까. 사회초년생들의 이런 고민에 직장인 선배들은 매월 생활비를 드린다는 가정 하에 20만원을 적정선으로 꼽았다.

명절 역시 생활비 수준인 20만원을 용돈으로 드리는 게 좋다고 봤다. 조카들이 생길 경우 이들의 용돈까지 챙겨야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사회초년생 때는 무리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게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매년 돌아오는 부모님 생신 때 드리는 용돈은 평균 3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선배 직장인들은 20만원도 적당하다고 여겼다. 반면 부모님의 환갑이나 칠순 때는 50만원선이 적당하다고 봤다. 직장인 선배들은 현금 50만원에 더해 평소에 가던 곳 보다 조금 더 좋은 곳에서의 외식까지 할 것을 추천했다. 부모님이 여행을 간다면, 국내의 경우 20만원을, 해외의 경우 50만원의 용돈을 드리면 충분하다고 봤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제공

◇”동료 부모상은 가급적 참석해야”

직장 동료의 경조사 역시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동료 가족이 상을 당했다면 꼭 가야 할까. 직장인 선배들은 동료들의 조부모상, 시부모상, 장인ㆍ장모상 등은 봉투로 성의 표시(53%)만 해도 괜찮지만, 직계 가족의 상에는 가급적 직접 참석해 위로를 전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모상의 경우 직접 참석한다는 비율이 83%에 달했다. 가장 고민이 되는 부의금 액수로는 동료 부모상의 경우 5만원을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52%로 10만원(44%)보다 조금 더 많았다.

결혼식이나 자녀 돌잔치에 참석한다는 비율은 조사(弔事)보다 다소 낮았다. 같은 부서 팀원 결혼식이라면 직접 참석한다는 사람이 10명 중 8명(79%), 입사 동기 결혼식의 경우 10명 중 7명(71%) 꼴이었다. 축의금 규모는 입사동기라면 10만원을 한다는 응답자가 65%로 5만원(2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같은 부서 동료 자녀 돌잔치의 경우 절반(49%) 가량은 봉투만 전달한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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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자금 두고는 동상이몽

결혼 준비 자금을 두고는 남녀 직장인들과 기혼ㆍ미혼의 생각이 사뭇 달랐다. 남성 직장인들이 결혼 준비자금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규모는 둘이 합쳐 2억원에 육박(1억9,650만원)했지만, 여성 직장인은 1억5,283만원이 적당하다고 봤다. 기혼 직장인 선배들 역시 모아둔 종자돈이 평균 1억6,179만원이면 된다고 봤다. 종자돈에 대출금을 보태 신혼 집을 마련하면 되는데다, 2억까지 모으려면 결혼이 너무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혼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적정 연봉 수준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미혼 여성은 배우자의 연봉으로 4,548만원(월 379만원)을 기대한 반면, 미혼 남성은 3,161만원(월 263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봤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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