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글로벌 비영리기구 MSC(해양관리협의회)로부터 지속가능어업 인증을 받은 참치 제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출 금액은 총 5억원 규모다.
MSC 인증 황다랑어를 가공한 이번 수출 제품은 35톤 물량이 영하 60도의 초저온 냉동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40여일 뒤 수입국인 프랑스에 도착한다. 입하 뒤 카르푸와 메트로 같은 대형마트와 참치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지속가능 수산물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기구인 MSC는 해양 생태계와 어종 보호, 국제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에 걸친 30여개 요소를 평가해 통과한 제품에게 공식 인증을 부여한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현재 세계 시장에 유통되는 전체 수산물 가운데 MSC 인증 제품은 약 15%에 불과하다. MSC 인증 참치는 일반 참치보다 비싼데도 월마트나 코스트코,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판매를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동원산업 측은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3년여간 진행된 평가 절차 끝에 지난해 11월 국내 수산기업 중 처음 MSC 인증을 받았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MSC 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주, 일본 등 주요 참치 소비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확보해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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