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규 확진자 4명 모두 해외유입… 총선 후 2주 잠복기 넘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순수 확진자가 29일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이후 72일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이번 연휴 기간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에 달렸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만76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해외 유입 사례다. 지역 발생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환자가 확진된 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줄어들고, 방역감시망 안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제21대 총선을 통한 신종 코로나 감염도 없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는 최장 14일인데 이날 0시가 총선 이튿날로부터 14일이 지난 시점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00만명이 넘는 유권자와 자가격리자 1만명여명이 참여했음에도 투표소 내 철저한 방역과 유권자 간 거리두기를 통해 선거로 인한 감염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권 부본부장은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여행을 하지 마시고, 여행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가족 단위로 자차를 이용해 달라”며 “손 씻기 등 예방수칙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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