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한 달 늦춰 8월 17~31일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는 올해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ㆍ림팩)을 해상에서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미 태평양함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8월 17~31일 림팩을 예정대로 실시한다”며 “2년마다 실시하는 이 훈련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해상에서만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역량, 적응, 협력”(Capable, Adaptive, Partners)을 주제로 한다.
미 해군은 당초 7월에 림팩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나감에 따라 시기를 한 달 정도 늦춰 8월에 실시하면서 육상 훈련은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훈련에는 다국적 대잠수함작전, 해상 요격 작전, 실사격 훈련 등이 포함되고, 상륙 훈련 등은 하지 않는다. 해상에서만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해안 부대의 파견을 최소화해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부대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과 연합국, 그리고 하와이 주민들이 코로나에 노출될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존 훈련계획을 수정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코로나 상황을 주목하면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 해군도 예정대로 림팩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림팩에 예정대로 참가할 예정”이라며 “다만 출항 전까지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관련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림팩의 세부 일정 및 훈련 계획은 미 해군으로부터 통보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년마다 열리는 림팩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주도로 실시되는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한국은 세종대왕함과 장보고급 잠수함, 해병대 등을 보내는 등 정기적으로 참가해왔다. 2018년에는 26개국이 하와이에서 열린 림팩에 참가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