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며 도로 청소 횟수를 늘린 결과 도로 미세먼지(PM10)가 평균 약 30% 저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는 집중관리도로를 지정하고 청소주기를 하루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확대한 결과 이전에 비해 도로 미세먼지(도로재비산먼지)의 평균농도가 31.3% 낮아졌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전국의 330개 도로(1,732㎞)를 집중관리도로로 지정했다. 이어 각 지자체별로 다량의 물을 고압으로 분사해 세척하는 ‘고압살수청소차’, 흡입구를 통해 먼지를 진공흡입하는 ‘분진흡입청소차’, 미세먼지 배출 방지 필터를 장착하고 노면을 청소하는 ‘진공노면청소차’ 등을 사용해 하루 2회 이상 청소했다.
환경부는 이중 수도권에 위치한 도로 33개 구간의 올해 1~3월 도로 미세먼지를 측정했고, 집중관리도로 시행 전보다 각 구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분진흡입 청소차를 사용한 10개 구간은 평균 도로 미세먼지 저감률이 36.3%였고, 분진흡입과 다른 방식을 혼합한 10구간에서도 평균 저감율이 33.8%에 달해 여러 청소방법 중 분진흡입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나 그외 지역 집중관리도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을 것”이라며 “집중관리도로 운영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국고를 지원해 도로청소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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