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발생한 ‘안동산불’로 홍역을 치른 경북도가 30일부터 어린이날까지 1주일 가까이 계속되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산불방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30일 부처님 오신날을 시작으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 토ㆍ일요일에 이어 5일 어린이날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데다, 경북 전역에 건조경보 내지 주의보가 발효되고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예보된 때문이다.
경북도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봄철연휴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 기간 등산객이나 산나물채취자, 참배객 등이 산으로 많이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경북도는 현재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경계단계’로 유지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 비상근무 운영을 강화했다. 도 사무관급으로 구성된 산불계도 지역책임관 213명을 235개 읍ㆍ면에 출장을 보내 산림과 맞붙은 지역에서 소각행위를 강력 단속 중이다.
시ㆍ군간 산불진화 헬기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위험예보 발령지역에 대해서는 산불신고 접수와 동시에 헬기와 진화인력을 출동시켜 초동진화할 방침이다.
어린이날에는 지역행사장, 유원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산불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입산금지구역으로 산행을 하거나 화기를 소지하는 등 위반자에 대해서는 최대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최대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연휴기간이 봄철 산불 방지활동의 마지막 고비"라며 산불예방에 전 도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4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 건너편 인금리 야산에서 산불이 나 3일간 800㏊를 태우고 주택이 불타는 큰 피해가 났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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