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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공사현장 대형화재 되풀이…뼈저린 반성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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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공사현장 대형화재 되풀이…뼈저린 반성 있어야”

입력
2020.04.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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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화재 관계장관회의 주재…“서른여덟 분이 희생… 국민께 대단히 송구”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이천 화재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정문호 소방청장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이천 화재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정문호 소방청장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관련해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내각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절적 처방이 절실하다”며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화재로 서른여덟 분이 희생됐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돌봄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비슷한 화재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는 데 대한 내각의 책임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지난 2008년 1월에도 이천 냉동창고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발포 작업 중 화재가 발생, 40여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도 12년 전 사고와 유사하게 우레탄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고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는지 등 화재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안전기준과 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관계기관의 관리ㆍ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고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명확한 원인 규명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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