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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파우치 “임상시험 매우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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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파우치 “임상시험 매우 긍정적”

입력
2020.04.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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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속도 31% 빨라져…”바이러스 막을 수 있다는 것 입증” 

 “FDA ,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할 것” 

 트럼프 “좋은 소식” 반색 

 치료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 2.21% 급등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2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2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미국 보건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임상시험 결과를 “매우 긍정적”이라고 치켜세워 코로나19 첫 치료제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이날 미국 증시는 경제성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2%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루이지애나 주지사와의 회동자리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확실히 긍정적이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동석한 파우치 소장은 렘데시비르로 치료할 경우 회복 속도가 31%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31%가 100%와 같지 않아 보일지라도 아주 중요하다. 이 바이러스를 치료제가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차례 “중요하다” “긍정적”이라며 이번 결과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사망률에서도 렘데시비르를 치료한 그룹에서 조금 더 나아졌다면서 “아직 통계적 중요성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NIAID가 렘데시비르를 상대로 실시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나온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FDA가 이르면 이날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긴급사용승인이 내려지면 공식 승인이 나기 전에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 급등한 24,633.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전장보다 2.66% 오른 2,939.51에, 나스닥지수는 3.57% 급등한 8,914.71에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연율로 마이너스 4.8%를 기록했다며 시장 예상 보다 더 악화한 결과를 내놨으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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