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8%(연율)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2.1% 성장에서 역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역성장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1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으나,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4.1%를 하회하는 것이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각각 –4%, -5%로 전망했었다.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는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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