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불참을 선언한 노동계가 한 달여 만에 사업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일 노동계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파기와 사업 불참을 선언한 지 28일 만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29일 오후 4시30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노사상생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서를 통해 △광주시는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 △GGM은 노사상생자문기구인 ‘상생위원회’ 설치 △한국노총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이행 등을 약속했다.
시는 노사민정협의회 운영 등 노동정책 전반을 수행하고 관련 시설 운영을 위해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을 설립해 운영키로 했다. GGM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성실한 이행과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5인으로 구성된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노총은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의결해 투자협약서에 첨부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윤 의장은 이날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노사민정협의회에 공식 복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문 도출은 광주시가 지난 27일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노동계에 제안하면서 대화가 시작됐고, 시의 제안을 노동계가 받아들이면서 사업 정상화의 길이 트이게 됐다.
앞서 GGM 주주들은 이날(29일)까지 노동계 복귀 등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다시 복귀했다”며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광주형 일자리를 노동계와 함께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