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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비하' 민부기 대구 서구의원 민주당 윤리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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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비하' 민부기 대구 서구의원 민주당 윤리위 회부

입력
2020.04.29 16:29
수정
2020.04.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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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개최… 징계절차 밟기로

민부기 대구 서구의회 의원. 대구서구의회 제공
민부기 대구 서구의회 의원. 대구서구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여성 기자를 비하하는 등 물의를 빚은 민부기 대구 서구의원에 대해 오는 7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여성 기자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민부기 대구 서구의원을 시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윤용희)에 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시당은 다음달 7일 윤리위를 열고 민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그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방금 안 사실이다. 여 기레기 얼굴은 바로 알아본다. 심술이 덕지덕지 굵게 붙어 있다. 현미경 필요 없이 볼 수 있음"이라며 여성 기자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구 서구청 출입기자 사진과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표기된 명단 사진을 무단 게시했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기자 일부는 지난 10일 민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지난달엔 해당 공무원을 의원 사무실로 불러 호통 치는 장면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대구경북협의회가 29일 민 의원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성명에서 "이 명단은 대구 서구청이 구정 홍보 업무 편의를 위해 작성한 내부 열람용 명단으로 해당 기자들은 명단 공개에 어떤 방식으로든 동의한 바 없다"면서 "민 의원은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여성 기자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성차별적 발언을 또다시 SNS에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가 보도됐다는 이유로 집요하게 기자들을 비난하고 막말을 일삼는 행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민 의원의 진심 어린 사죄와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은 "당 소속 의원에게 이렇게 정당 차원에서 징계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한 점도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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