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5.7%), 日(-6.5%) 등 줄줄이 역성장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올해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전망한 것이다. 다만 무디스는 세계 주요 10개국 가운데 한국 경제가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29일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담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종전 0.1%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1.9%)부터 총 네 차례에 거쳐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왔다.
무디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4.0으로 3.5%포인트나 낮춰 제시했다. 무디스는 “G20 국가들의 올해 및 내년 실질 GDP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급속도로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한국의 성장률(-0.5%)이 선진국 중엔 가장 양호했다. 무디스는 G20 중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는데, 미국(-5.7%)과 일본(-6.5%), 영국(-7.0%), 이탈리아(-8.2%), 독일(-5.5%) 등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컸다. 신흥국 중엔 코로나19의 발원지이나 가장 빠르게 피해를 극복한 중국(1.0%)과 인도(0.2%)가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써 세계 3대 신평사가 모두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최근 전망치는 -0.6%, 피치는 -1.2%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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