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 양국은 하루빨리 경제무역 교류를 재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선발적 우위를 확보해나가야 합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29일 국민대 중국인문사회연구소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변화와 중국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학술회의 영상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축사에서 △합동 방역체제 활용을 통한 동북아 방역의 안전지대 확보 △기업인들의 왕래 보장 및 경제무역 관계자들의 ‘패스트 트랙’(신속한 예외 입국 보장)역할 발휘 등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도 “한중 양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상황에서 패스트트랙에 합의했고, 조만간 협의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양국이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코로나19는 중ㆍ한 이웃의 온정과 친구의 의리를 깊이 해석하는 계기가 됐다”며 “두 나라는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피해를 본 산업사슬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고 물류망을 원활하게 하며 공급사슬이 안전하고 원활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일대일로 구상을 신북방, 신남방 정책과 서로 연계하는 것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통인식”이라고 덧붙였다.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에 우리 기업의 방역제품 지원, 정부의 개방적인 입국 관리는 한중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재건을 위해 5G, 데이터 센터,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반도체, 5G, 게임 등에서 비교 우위가 있는 한국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코로나19가 세계의 정치ㆍ경제ㆍ사회에 미친 영향과 전망, 한중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