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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컴피티션’ 내려놓은 음악 경연 예능, 모두가 승자 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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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컴피티션’ 내려놓은 음악 경연 예능, 모두가 승자 된 변화

입력
2020.04.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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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킹덤’이 경연 대신 무대에 집중한 방송을 예고했다. Mnet 제공
‘로드 투 킹덤’이 경연 대신 무대에 집중한 방송을 예고했다. Mnet 제공

음악 경연 예능이 ‘컴피티션’을 내려놓고 더 큰 순기능을 찾았다.

올 상반기 Mnet은 특별한 음악 예능 두 편을 선보인다. 그 중 오는 30일 첫 방송될 ‘로드 투 킹덤’은 골든차일드·더보이즈·베리베리·온앤오프·원어스·펜타곤·TOO가 ‘킹덤’ 진출권을 걸고 무대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마마무·AOA·(여자)아이들·러블리즈·오마이걸·박봄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퀸덤’의 후속 격으로 특히 주목 받고 있다. 첫 방송에 앞서 일곱 팀의 퍼포먼스 미리보기 영상이 공개돼 화려한 볼 거리를 예고했고, 앞서 무관중으로 경연 녹화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퀸덤’을 잇는 ‘로드 투 킹덤’의 관전 포인트는 무대 그 자체에 있다. ‘퀸덤’ 우승팀이 마마무였듯 경연의 포맷을 빌리지만 시청자들과 출연 팀 모두 순위보다는 무대의 완성도에 집중했다. ‘퀸덤’의 클립 영상 합산 2억 9000만 뷰라는 기록도 완성도 높은 무대가 있어 가능했고, 이번 ‘로드 투 킹덤’의 화제성도 퍼포먼스에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로드 투 킹덤’ 출연 팀들은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사전 퍼포먼스 영상에 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경연이 아닌 무대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대중의 반응을 보고 있다.

‘로드 투 킹덤’ 측 관계자 또한 이날 본지에 “이전 시즌인 ‘퀸덤’ 출연자들도 경연보다는 볼거리가 많은 축제같았다는 소감을 전했었다. ‘로드 투 킹덤’ 출연 팀들은 경쟁도 중요하지만,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선보이고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첫 방송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굿걸’과 ‘퀸덤’ 등 음악 예능이 완성도 높은 무대로 사랑 받고 있다. Mnet 제공
‘굿걸’과 ‘퀸덤’ 등 음악 예능이 완성도 높은 무대로 사랑 받고 있다. Mnet 제공

또 다른 음악 예능 ‘굿걸’은 여성 힙합 알앤비 가수들이 방송국을 털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쳐 펼치는 리얼리티 뮤직쇼로 오는 5월 14일 첫 방송된다. 아직 출연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역시 팀 별 승부는 각 퀘스트 중 하나일 뿐, 언더그라운드부터 아이돌까지 다양한 가수들의 케미스트리가 담길 무대가 관전 포인트로 손 꼽히고 있다. 과거 힙합 여성 가수들이 출연한 Mnet 음악 경연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는 “디스 이즈 컴피티션”이라는 유행어가 탄생될 만큼 경쟁이 중요한 취지로 인식된 것과 다른 행보다.

이 같은 음악 예능 경연의 변화가 갖는 가장 큰 이점은 출연진 중 승자와 패자가 나뉘지 않는다는 것이다. ‘퀸덤’에서 마마무 외에도 모든 팀이 각자의 매력을 살린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 받은 이후 (여자)아이들과 오마이걸이 4월 컴백에서 자체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이 같은 순기능은 ‘로드 투 킹덤’과 ‘굿걸’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악 경연 예능 출연자에겐 우승 특전이 아닌 화제성에서 얻는 이득이 더 크다. 진짜 평가는 프로그램 밖에서 이뤄진다”고 바라봤다. 시청자들이 보내는 박수가 경연 집계에 쓰이는 점수보다 뜻 깊은 성과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드 투 킹덤’과 ‘굿걸’에서도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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