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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민주화운동’ 인정교과서 11년 만에 새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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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민주화운동’ 인정교과서 11년 만에 새로 제작

입력
2020.04.29 11:01
수정
2020.04.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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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광주항쟁 40주년이자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출범한 올해는 발포명령자 규명과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 등 5·18 진상규명 원년의 기대감이 높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광주항쟁 40주년이자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출범한 올해는 발포명령자 규명과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 등 5·18 진상규명 원년의 기대감이 높다. 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은 29일 중ㆍ고교생을 위한 5ㆍ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를 개발, 5ㆍ18 40주년 계기교육을 위해 초판본을 광주시내 전체 학교와 전국 시ㆍ도교육청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5ㆍ18기념재단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교원들과 함께 10개월에 걸쳐 5ㆍ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인정도서는 중ㆍ고교생 눈높이를 고려해 ‘질문과 만남’을 통해 사고력을 넓혀주는 구성이 특징이다. 5ㆍ18의 발생 배경, 전개 과정과 같은 역사적 사실은 물론 주먹밥이나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에서 역사왜곡, 사회적 연대와 같은 깊이 있는 주제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5ㆍ18을 생각하게 하는 23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했다.

시교육청은 2020년 5ㆍ18협력학교로 지정된 상무고교에서 5ㆍ18민주화운동 관련 과목 개설을 추진하는 등 광주시교육감 인정도서로 승인하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정도서로 승인이 되면 공식적인 교과서로 위상을 갖추게 되고, 전국의 학교에서 교과목을 개설해 내실 있는 5ㆍ18교육이 이뤄지도록 토대가 마련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2009년 5ㆍ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초ㆍ중등 2종)을 승인했지만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과 관련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5ㆍ18재단에서 출판 이들 도서는 현재 교과서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5ㆍ18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만큼 중요한 교육적 가치는 5ㆍ18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있다”며 “시ㆍ공간을 넘어 보편적인 5ㆍ18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데 교과서가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믿고 전국에 보급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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