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민당과의 합당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곧 전 당원 투표, 중앙위원회 개최, 양당 합동대회 등을 거쳐 합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시민을 위하여’ 등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든 지 약 40여일 만에 합당절차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1~6일 당원 온라인 플랫폼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7,8일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12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 양당 합동대회 개최 일정을 조율하게 된다.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은 연동형 비례제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만든 연합정당”이라며 “이제 역할을 다했으니 연합을 해산하고 시민당 비례대표 뒷 번호가 민주당 의원들이라는 점에서 합당은 당연하다”고 했다.
미래한국당의 독자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미래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19명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지역구 당선자 84명 중 1명만 이적한다면 독자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진다. 이 대표는 “꼼수 위성정당으로 선거 개혁 취지를 훼손한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만들어 21대 국회를 시작부터 퇴행과 탈법으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우려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21대 국회를 정상 운영하기 위한 특단의 대응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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