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8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공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기존에 안내한 전체 투어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향후 새롭게 일정을 수립하기로 무거운 결정을 내렸다”며 “투어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을 확인하는 대로 재조정된 전체 투어 일정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의 스태프가 동원되고 공연 장비 이동을 위해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투어를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빅히트는 “한국을 포함해 상황이 다소 개선된 일부 국가, 지역, 도시들이 있지만 이를 근거로 곧바로 투어를 시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곳에서 개최하더라도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모이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특성상 국가 간 이동이 크게 제한된 현 상황에서 투어를 재개하긴 어렵다”며 “무엇보다 언제 첫 공연의 막을 올릴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예측이 불가하다”고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빅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아티스트 활동 공백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맞게 새로운 방식으로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최근 지난 공연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한 데 이어 온라인 라이브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공유한 바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달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서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세계 18개 도시, 38회 공연 일정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서울 공연을 취소하고 북미 투어 일정을 연기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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