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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코치 마스크 의무착용…개막 앞둔 KBO 코로나 세칙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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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코치 마스크 의무착용…개막 앞둔 KBO 코로나 세칙 마련

입력
2020.04.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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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 류대환 사무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 류대환 사무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이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부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KBO는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실행위는 우선 5월 5일 정규리그 개막 후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한 엔트리 운영 규정을 정했다. 유증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선수는 즉각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엔트리 마감 이후 유증상으로 나타나면 각 팀이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엔트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증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는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를 인정해준다. 이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 엔트리 말소 기간인 10일이 지나지 않더라도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만약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나오면 앞서 준비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매뉴얼에 따라 해당 인원은 격리되고, 정부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자 분류 작업이 진행된다. 접촉자들은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해당 구장은 최소 2일간 폐쇄된다. KBO 사무국은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를 열어 리그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

이밖에 실행위는 선수단이 원정을 떠날 때 구단 버스를 타고 단체로 움직일 것을 권고했다. 선수가 개별 이동할 경우엔 반드시 선수단과 함께 발열 체크 후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ㆍ2군 엔트리 이동 시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선수단엔 원정 숙소의 사우나 이용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선수들이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할 때엔 마스크, 일회용 라텍스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하고, 경기 중 씹는 담배를 이용할 수도 없다. 1루와 3루 주루코치는 경기 중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행위는 해마다 9월 1일부터 적용한 엔트리 증원을 올해엔 2연전이 시작되는 날부터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엔트리는 28명에서 33명으로 증가한다. 2021년 신인 2차 지명은 대학 수시모집 일정(9월 23∼29일 예정)을 고려해 9월 21일로 정하고, 신인 1차 지명은 아마추어 경기 시작일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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