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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린데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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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린데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짓는다

입력
2020.04.28 17:52
수정
2020.04.28 18: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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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포 효성 본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 상호 협력을 위한 MOU 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28일 마포 효성 본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 상호 협력을 위한 MOU 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과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에 뛰어들었다.

효성은 28일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한 독일의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효성그룹에서 보유 중인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여㎡에 액화수소 생산·운송 및 충전 등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연내 합작법인 설립과 더불어 내년 1분기엔 공장 착공에 이어 2022년 완공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생산 공장은 연간 승용차 10만대가 사용 가능한 약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효성측 관계자는 “이번 생산공장은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고 전했다.

양사는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120여개(50곳 신설, 70곳 설비 확충)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효성에 따르면 액화수소는 기존에 국내에서 사용해 온 기체 상태의 수소에 비해 저장이나 운송이 용이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고 고압의 기체 수소에 비해 안전하기 때문이다.

액화수소는 충전소의 운영 효율도 높여준다. 액화수소가 도입되면 기체 수소 충전 시 승용차 1대 기준 12분이 걸리던 충전시간을 3분으로 줄일 수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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