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은 관내 골프장에서 경기보조원(캐디)이 총탄에 맞은 사고와 관련해 골프장 인근 군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줄 것을 국방부 등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담양군은 건의문을 통해 "해당 군부대가 설치될 당시에는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었으나 점차 지역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사격장 주변에도 관광시설, 골프장, 전원주택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섰거나 앞으로 들어설 예정“이라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해당 사격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 사격장은 사고가 난 골프장으로부터 1.7㎞ 떨어져 있고 평소에도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이 있을 때 소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할 정도”라며 “골프장 인근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불안감을 주는 등 담양지역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쳐왔다“고 강조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사격장 폐쇄 조치가 불가하다면 실내 돔형 방어막 등 시설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안전장치가 개선될 때까지는 사격장을 폐쇄해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담양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캐디가 인근 군부대에서 날아온 개인화기 총탄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 광주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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