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도입한 임산부 등에 대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상시적인 감염병 대비 행정을 펼친다는 차원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지난 27일 청사에서 가진 본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임신·출산 가정,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 등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었는데, 맘카페 등에서 반응이 좋았다”며 “비대면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구는 지난달 30일부터 보건소에 등록한 임산부 2,000여명에게 KF94 마스크 3매와 인천시가 중국 광저우시로부터 기부 받은 N95급 마스크 7매 등 총 10매를 우편으로 전달했다. 또 지난달 16일엔 1차로 임산부 1,400여명에게 면 마스크와 필터, 손 소독제 등을 동 주민센터를 통해 각 가정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이은선 남동구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2차 마스크 지원 이후에는 전화로 신규등록하는 임신·출산 가정에 철분제, 엽산제,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직원이 직접 찾아가 문 손잡이에 걸어두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2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걷기나 비만, 영양과 관련된 건강프로그램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동에서는 마스크, 손 소독제, 영양제, 참치캔, 두유 등이 담긴 코로나19 예방세트를 전화 후에 문 앞에 두고 가는 방식으로 홀몸 어르신 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공적 마스크 공급을 위해 구립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연간 100만매 규모의 마스크 생산시설을 갖추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거나 폐점까지 이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수출지원,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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