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정원 1호 넘어 국가정원으로 추진
경기 양평군이 물과 꽃의 정원인 ‘세미원’의 국가정원 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동균 양평군수가 지난해 9월 세미원의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 등록 기념식에서 “세미원을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엔 관련 연구용역 발주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평군은 내달 공모를 통해 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한 뒤 ‘세미원 국가정원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한다.
군은 용역에서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인증 받는데 필요한 환경성 영향검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구역변경, 기반시설 구축 등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12만7,085㎡ 면적의 세미원을 법적으로 국가정원에 필요한 30만㎡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양평군은 또 세미원 인근의 경기도 대표 관광지인 두물머리를 국가정원 계획 구역에 포함할지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양평군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부터 행정절차와 함께 기반시설 구축에 나선다. 이어 경기도 지방정원 지정 3년이 되는 2022년 6월27일 이후 산림청에 국가정원 인증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국가정원 신청은 지방정원 지위를 얻은 뒤 3년 이후에 가능하다.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승격되면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에 이어 국내 세 번째가 된다. 경기 지역에선 최초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팔당호 두물머리(양서면)에 자리해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애초 수몰지로 버려진 하천부지였으나 수변공원으로 개조해 2004년 재탄생했다. 현재는 한해 47만명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정 군수는 “세미원을 두물머리 관광지와 연계해 세계 10대 정원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