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의 최전방 현장에서 사투를 펼쳐 온 충남 홍성의료원 임직원들이 ‘사랑’을 모았다.
박래경 홍성의료원장과 양현용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지부장은 28일 충남도청 접견실에서 양승조 지사에게 코로나19 극복 성금 1,618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지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조합원과 임원, 비조합원 직원과 함께 십시일반 힘을 모아 마련했다.
도는 이 성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도내 소상공인이나 실직자 등을 위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박래경 원장은 “홍성의료원은 도민의 뜻에 따라 설립돼 도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라며 “많은 도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으나마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홍성의료원은 현재 498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 같은 달 28일 도내 확진자를 처음 수용하며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력을 쏟아왔다.
천안 등 도내 확진자와 대구ㆍ경북, 세종 지역 확진자 59명을 치료했다. 그동안 입원했던 환자는 모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고 일반 환자를 진료 중이다.
충남도가 운영중인 감염병 전담병원은 이날 현재 천안의료원과 공주의료원 2곳으로 공주의료원도 다음달 초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천안의료원 1곳만 지역 거점 전담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 공주→서산→홍성의료원 순으로 전담병원을 재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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