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 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에게 화상전화로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백신 개발을 위해서 때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출장을 가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은 “백신 개발의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고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후보물질 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최 회장은 이 같은 백신개발 진행 경과를 세심히 챙겼다고 한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3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8개 지역 주재 구성원들과도 화상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간담회 시간 대부분을 구성원들의 생필품 확보 현황 및 건강 등을 챙기는 데 할애했고 전반적인 경영 현안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선 SK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 차원에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의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달라”며 “그 대상이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