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개학 시기를 본격 논의하는 가운데, 교사 10명 중 6명은 질병관리본부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학 순서는 온라인개학처럼 학년별 순차 개학을 선호했다.
28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25~27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3,0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등교개학 방식’ 질문에 응답자 2,998명 가운데 59.2%가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14.6%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현재와 같다면 5월 연휴 이후 등교개학을 해야 한다”고 했고 11.8%는 “언제든 등교개학이 가능하게 준비하다가 (일일 신규) 확진자가 0명이면 바로 개학해야 한다”고 밝혔다. 9.3%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0명인 상황이 2주 이어진 뒤 등교개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2,999명이 대답한 개학 방식에 관한 질문에서는 63.1%가 “온라인개학 방식을 준용해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든 학년이 한 날 한꺼번에 등교하자는 응답자는 19.0%, 학년별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등교하자는 응답자는 8.4%였다. 온라인개학은 중고교 3학년을 시작해 중고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을 거쳐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과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화상회의를 열고 개학 시기와 방법, 학교 방역 준비 상황을 논의한다. 추진단 회의에는 지금까지 박백범 차관 주재로 시도부교육감들이 참석했으나, 등교개학 시점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날 부총리 주재 시도교육감 회의로 격상됐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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