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올 1분기 실적이 급락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에도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79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영업이익은 66.8% 하락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뿐만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타격을 입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주력하는 중국 등 아시아 사업이 영향을 받으면서 해외 매출이 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국내외 온라인 판매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국내 사업은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80%이상 성장했다. 프리미엄 채널 또한 온라인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외사업에서도 중국의 ‘티몰’ 등 온라인 채널에서의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북미사업 매출은 20% 증가한 230억원으로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해외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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