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 전 대통령은 27일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광주지방법원에 불려 나왔다. 하지만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헬기 사격설을 부인하고, 공판 내내 조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두환씨에게 반드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며 재판 내내 불성실한 태도만 보이고 끝끝내 광주시민들에게 한마디 사죄도 하지 않았다”며 꼬집었다.
재판부의 단호한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미 많은 분들이 헬기 기총 발사를 증언했지만, 피고인은 이런 명백한 진실을 회피하기 위해 출석을 거부하고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재판부는 더 이상 피고인의 고의적 재판 연기를 용인하지 말고 역사를 훼손하지 않게 추상 같은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규명 의지도 내비쳤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5.18이 올해 40주년을 맞는다”며 “최초 발포명령자와 암매장 등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의 5월이, 시민들이 흘린 피가 더 이상 조롱 당하지 않도록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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