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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처럼” 초선 의원만 단상에 줄 세운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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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처럼” 초선 의원만 단상에 줄 세운 통합당

입력
2020.04.28 10:57
수정
2020.04.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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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당선자 총회서 “잘 부탁드린다” 인사… “이러니 꼰대당” 비판

미래통합당 전봉민 당선인(부산 수영구)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전봉민 당선인(부산 수영구)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28일 4ㆍ15 총선 이후 처음으로 당선자 총회를 열었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상견례 자리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금배지를 다는 초선 당선자들이 일렬로 나와 선배 의원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는 순서가 포함됐다. 이들은 “선배의원님들 뒷바라지 열심히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국회의원이 신입사원인가”, “이러니 꼰대당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를 논하기 위해 총선 이후 처음 소집된 총회에는 당선자 대부분이 참석했다. 당선자들은 상의에 명찰을 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4년간 함께 일 할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총선 참패로 당이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며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운을 뗐다. 심 권한대행은 이어 최고위원회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그 동안 언론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한 것이) ‘전권이다’, ‘무기한 임기다’ 이렇게 나왔는데 전권이 아니고 당대표 권한이다. 무기한 요구도 오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수습하는 첫 단계에서 화합하고 단결하지 못하면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총의를 하나로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회를 맡은 이만희 의원은 권역별 초선의원 40명을 차례로 불러냈다. 21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이 되는 당선자들이 서울을 시작으로 회의장 앞에 일렬로 서 “잘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인사했다. “선배의원님들 뒷바라지, 허드렛일, 잡일 열심히 하겠다”며 큰절을 올리는 당선자도 있었다. 이에 현역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이런 모습이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의원 개인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신입사원처럼 인사를 시킨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이러니 꼰대당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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