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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로나19에도 실적 예상치 상회…“배터리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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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로나19에도 실적 예상치 상회…“배터리가 살렸다”

입력
2020.04.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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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LG화학 제공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배터리 사업이 적자폭을 줄이면서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LG화학은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7조1,157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5.9% 감소한 2,3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82.9% 감소한 36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화학이 매출액 7조7,115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이유로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에 따른 적자 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와 비용 효율화 등을 꼽았다.

차 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19와 유가 폭락 등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효율성 향상 등 할 수 있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해 위기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 등으로 성장 기반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ABS, PVC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돼 견조한 실적을 냈다.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저유가 기조로 주요 원료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고 LG화학은 전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냈다. 자동차 전지 신규 투자,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비용 절감과 수율 개선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2분기 자동차와 원통형 전지 출하 확대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액 1조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이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지만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액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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