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州)에서는 공화당원마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를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뉴욕주 공화당원의 56%가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한 쿠오모 주지사의 결정에 찬성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은 36%만 지지한다는 시에나대 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57%가 쿠오모 주지사의 결정을, 34%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믿는다고 답했다. 뉴욕 전체 응답자 중에는 78%가 쿠오모 주지사를, 16%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했다.
스티븐 그린버그 시에나대 여론조사 담당자는 “뉴욕 거주자들은 경제 재개에 대해 대통령과 주지사 중 누구를 신뢰하는지에 대한 답변의 격차가 컸다”고 평가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5월 중순까지 비필수적인 사업장의 폐업을 연장한 것은 뉴욕 주민 사이에서 87%의 지지율을 얻었다.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데에는 92%가 찬성했다. 공화당원의 81%, 보수 성향 유권자의 79%도 비필수 사업 폐업 연장을 지지했다.
뉴욕 거주자들의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7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31%를 기록했다.
시에나대 여론조사는 뉴욕주 등록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19~23일에 실시됐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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