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총선에서 낙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인천지법에 총선 투표함 증거 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제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을 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일고 있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선거 무효 소송과 당선 무효 소송도 범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함과 함께 사전투표 당일부터 현재까지의 투표함 보관 과정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개표 과정 CCTV 녹화 영상 등에 관한 서류, 선거 결과 데이터를 저장한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보전 신청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앞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범시민단체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선거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증거보전 신청과 재검표 등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계좌번호가 적힌 명함 사진을 올리고 “재검표를 하는데 거금이 들어간다고 한다.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달라”면서 후원금 모금도 벌였다.
그는 앞서 관외 사전투표 득표 수 대비 관내 사전투표 득표 수 비율이 일치한다며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연수을 통합당 후보로 나섰다가 사전투표에서만 6,187표를 더 얻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최종 2,893표(2.26%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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