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가 27일 검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은 이날 오전부터 문 대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이 지난 21일 신라젠 서울사무소와 문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6일 만이다.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 대규모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했다. 이 회사의 이용한 전 대표이사, 곽병학 전 감사 등은 관련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문 대표는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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