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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GS리테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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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GS리테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20.04.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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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효율 점포 정리, 집객 효과 높은 서비스 확대 영향

서울 강남구 GS25 파르나스타워점 매장. GS리테일 제공
서울 강남구 GS25 파르나스타워점 매장. GS리테일 제공

편의점과 슈퍼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발 빠르게 비효율 슈퍼 점포를 정리하고 집객 효과가 높은 편의점 서비스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에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 314.7%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GS리테일 측은 “전 사업 영역이 모두 1, 2인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알맞도록 근거리 소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덕분에 외부 환경의 영향에도 안정적인 수익 체계가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의 성장이다. 1분기 매출 3,451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최근 5년 사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 63억원(2015년 3분기)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이익 규모는 상당하다. GS리테일 측은 지난해 고효율, 저비용 운영 구조로 서둘러 전환한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자구책으로 저효율 점포 25개를 폐점했다. 이번 1분기 GS더프레시 매출은 그래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점포 정리와 함께 GS더프레시는 ‘체인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진열과 발주, 재고 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하고 매장 직원은 판매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명확히 분담한 것이다. 예를 들어 대다수 제품을 대용량 포장해 매장으로 보냈던 과거엔 직원이 일일이 포장을 뜯어 진열해야 했고, 재고도 많이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용량으로 포장을 완료한 제품을 각 점포로 보내기 때문에 직원의 부담이 줄어든 데다 조금씩 많이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도 맞아 떨어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체인 오퍼레이션 시스템 도입 초기엔 얼마나 수익으로 이어질지 내부에서도 의문이 제기됐는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2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체질 강화에 기여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지난해 비효율 점포 정리 이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GS리테일 제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지난해 비효율 점포 정리 이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 신장세도 뚜렷했다. 1분기 GS25의 매출은 1조6,028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각각 2.9%, 51.3% 뛰었다. 슈퍼마켓과 마찬가지로 매출 증가 폭보다 영업이익이 훨씬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까운 곳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덕에 업계에선 이미 편의점의 성장을 예상했지만, GS25의 영업이익 오름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라는 평가다.

GS리테일은 최근 수년간 반값 택배, 셀프 계산대, 배달, 원두커피 등 과거 편의점에 없던 각종 서비스를 도입해온 게 새로운 집객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러 편의점에 들른 10명 중 4명이 상품도 구매한다”며 “집객 요인이 기존 담배 위주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된 게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몰 GS프레시 역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7% 신장한 3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7월과 8월 각각 시작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이용 고객이 크게 늘었다. 작년 11월 완공된 강서자동화물류센터가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상품의 전처리와 선별 속도가 빨라져 운영 효율성이 개선된 것도 한 몫 했다.

다만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9% 감소했다. 개관 30주년을 맞아 예정돼 있던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리노베이션 때문에 객실 영업을 지난 1월부터 중단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영업 중단 기간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겹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최소화한 것으로 GS리테일 측은 판단하고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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