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의료봉사 이어갈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를 했던 대구를 27일 다시 찾았다. “4ㆍ15 총선이 끝나고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40여일 만에 지킨 것이다. 안 대표는 일단 이달 말까지는 대구에 머무를 계획이다.
안 대표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향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보름간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의사 안철수’에 환호한 여론 덕에 당시 대선 후보 지지율이 반짝 오르기도 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최연숙 간호부원장이 근무하는 곳으로, 최 부원장을 비롯한 동산병원 의료진이 안 대표 부부를 맞았다.
안 대표는 의료진을 격려하며 “총선이 끝난 뒤 바로 오려고 했는데 다리 부상 때문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을 완주하는 마라톤 선거운동을 하느라 다리를 다쳤었다. 병원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안 대표는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진료를 시작했다.
국민의당 재정비를 위한 혁신위원회가 가동 중인 만큼, 안 대표는 대구에서 틈틈이 혁신위 활동을 보고 받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26일 당의 중장기 발전을 수립하기 위한 혁신위를 출범시켰고, 안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안 대표는 중앙당사를 서울 여의도로 옮기는 다음달 초쯤 대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다음달 4일 첫 회의를 연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