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피겨 여왕’ 김연아(30)와 은반 위를 빛냈던 조애니 로셰트(34·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사로 변신했다.
27일(한국시간) 캐나다 국영방송 CB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의사가 된 로셰트의 근황을 전했다. 로셰트는 지난 25일 아이스 댄서 케이틀린 위버(31ㆍ미국)가 추진한 빙상계 코로나19 돕기 모금 운동인 ‘오픈 아이스 라이브’ 실시간 방송에 출연했다.
로셰트는 “지난 금요일(24일) 마지막 시험을 마쳤다”며 캐나다의 맥길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퀘백의 장기 요양소에서 일할 예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진으로서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은퇴한 로셰트는 선수 시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5회 금메달을 거머쥔 캐나다 여자 피겨의 간판 스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 아사다 마오(30ㆍ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이후 2015년부터 맥길대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한 로셰트는 5년 간의 학업 끝에 학위를 받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의사로서 첫 발을 딛게 됐다.
한편, 로셰트가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캐나다 퀘벡주는 2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만4,000여명을 넘어섰다. 사망자수 역시 1,500여명이나 된다. 모두 캐나다 내 최다이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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