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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10분이면 병원 도착...전국 최초 통합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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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10분이면 병원 도착...전국 최초 통합시스템 구축

입력
2020.04.27 16:00
수정
2020.04.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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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27일 오후 긴급차량 우선신호 운영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식을 마친 염태영(앞줄 가운데) 수원시장과 이정래 수원남부소방서장(앞줄 오른쪽 2번째), 박성훈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장(앞줄 왼쪽 2번째) 등이 협약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27일 오후 긴급차량 우선신호 운영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식을 마친 염태영(앞줄 가운데) 수원시장과 이정래 수원남부소방서장(앞줄 오른쪽 2번째), 박성훈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장(앞줄 왼쪽 2번째) 등이 협약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지역에서 응급환자 발생시, 지역내 대형 병원까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합센터 방식’으로 시내 전 구간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체계를 구축해서다.

경기 수원시는 지역 내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구급차량 위치를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통합센터 방식’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기존의 ‘현장 방식’과 큰 차이를 보인다.

‘통합센터 방식’은 말 그대로 도시안전통합센터와 연결된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해 이뤄진다. 반면 ‘현장 방식’은 긴급차량 송신장치·신호제어기·무선기지국을 설치해 운영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교차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원시 어디에서나 지역 내 대형병원인 아주대병원과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등에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실제 시는 지난 3월 지역 내 10여 개 지점에서 아주대병원·성빈센트병원까지 통행 시간을 측정한 결과, 1㎞를 이동할 때 평균 통행 시간은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56.32% 단축됐다는 점이다. 시스템이 없을 때 1㎞ 평균 통행 시간은 3분 20초 걸렸는데 시스템을 운영할 때는 1분 27초에 불과했다.

특히 영통구 망포동에서 아주대학교병원까지 5.6㎞를 운행했을 때 9분 8초 만에 도착했다. 시스템이 없었을 때는 21분이 걸렸다.

수원시는 응급환자 이송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119구급차량이 교차로를 지나고 있는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응급환자 이송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119구급차량이 교차로를 지나고 있는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 수원남부소방서는 27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신호제어기·신호등 등 현장 설비와 센터 시스템을 운영·관리하고, 수원남부경찰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운영할 때 소방서 구급차 이동 경로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분석한다. 수원남부소방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활용해 긴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한다.

수원시는 지난 1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3월부터 시범 운영을 했다.

염태영 시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시스템”이라며 “시스템 특성상 일시적 차량정체가 불가피한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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