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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0명 중 9명 “청소년도 사회ㆍ정치문제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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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0명 중 9명 “청소년도 사회ㆍ정치문제 참여해야”

입력
2020.04.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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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아트홀 앞에서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관계자들이 18세 선거권 청소년 참정권 보장 요구 전국동시다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아트홀 앞에서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관계자들이 18세 선거권 청소년 참정권 보장 요구 전국동시다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8세 유권자들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가운데, 초ㆍ중ㆍ고등학생 10명 중 9명은 청소년도 사회ㆍ정치문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청소년의 의사결정능력이 부족하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4~6학년과 중ㆍ고등학생 가운데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88.3%에 달했다. 전년 대비 0.8%포인트, 6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8.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회참여 의식은 고등학생(92.6%), 중학생(89.0%), 초등학생(82.9%) 순으로 높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ㆍ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학생이 늘었지만, 초등학생 중에서도 상당수가 사회참여에 긍정적인 셈이다. 또 이들 중 ‘청소년은 아직 어려서 결정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9.3%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초ㆍ중ㆍ고등학생의 96.4%는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양성평등에 ‘강한 긍정’을 표시한 비율은 2013년 56.3%에서 지난해 73.5%로 빠르게 상승했다. ‘가정형편에 따른 차별에 반대한다’에 97.3%가, ‘국내 거주 외국인도 한국인과 동일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에 94.6%가 긍정하는 등 보편적인 인권의식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학습 부담 및 스트레스는 여전했다. 지난해 초ㆍ중ㆍ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1년 사이 2%포인트 상승한 74.8%로 집계됐다. 특히 초등학생 중 사교육을 받는 비중은 83.5%에 달했다. 초ㆍ중ㆍ고등학생 가운데 평일 하루 평균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경우는 43.4%였다.

지난해 기준 중ㆍ고등학생 39.9%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28.2%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고등학생(29.4%)이 중학생(26.9%)보다, 여자(34.6%)가 남자(22.2%) 높았다. 또 2018년 기준 청소년(9~24세)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2,017명으로 집계됐는데, 사망원인 1위는 8년 연속 고의적 자해(자살)였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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