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상적 업무수행 안 해… 국제사회 이목 집중 노릴 수도”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북한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외통위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열어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북한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 와병설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신 보도 등으로 열흘 안에 관련 내용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위원장은 “만약 북한이 그 안에 김 위원장 동정을 보도하지 않으면 와병설이 기정 사실화 되는 것”이라며 “최고존엄의 권력 공백 사태설이 퍼지면 북한 내부 동요 때문에 김 위원장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안 나타나면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하지 않고 판단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면,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일주일 후 등장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 업무 수행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와병설 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자가격리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는 정부 설명에 대해선 반박했다. 최근 북한 인권단체가 평양에 전단을 살포했지만 북한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북한 인권운동단체가 지난 9일 드론을 띄워 전단을 살포했다”면서 “과거에는 북한에서 즉각적으로 대남비방을 했는데, 지금까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말 특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금융제재법안이 통과됐는데 반응이 없는 것도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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